습진과 두드러기와의 전쟁후..드디어 제게도 봄이 찾아왔어요^^
한명희 | 2021-01-16 17:19

중학교때부터 앓아왔던 습진,아토피는 성인이 된후에도 재발해서 힘들곤 했어요

몇년동안 괜찮았는데 습진에 안좋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서 식이조절에 실패해서 손이 다시 나빠지게 됐죠

약먹으면서 나아져서 치료종료하려던 중에 동네에서 적수문제가 발생하면서 손이 확 않좋아졌어요

저같은 경우는 원장님께서도 특이한 경우라고 하실 정도로 모든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서 위,장도 불편함을 느끼고 음식도 남들은 먹어도 되는데 저는 전부 두드러기,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상태로 악화됐어요 원래 음식은 가리지 않고 모두 먹을수 있었는데 외부의 어떤 문제때문인지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로 변해버린거죠


그이후부터 약복용하면서 모든음식을 거의 다 가리게 됐어요 원래 주의해야 할 참치,튀긴음식과 과자,스낵같은 정크푸드,

추가로 기름진 육류(삼겹살,갈비탕류),해산물,갑각류,첨가물이 들어간 모든 식품군들(음료,어묵,게맛살,햄등등)...

이정도로 가리다 보니 먹을게 거의 없더라고요 그리고 살빼면 피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살도 빼기로 했어요

평소 두끼(채소,두부,계란,해조류)먹고 간식금지,살빼려고 밀가루음식도 전부 금지한 상태로 지냈어요

손에 힘주면 손이 붓는 두드러기증상도 생겨서 무거운 물건 안들고 생수,소스병 뚜껑 따는것도 직접 못했고요

손을 쓰면 더 나빠지는것 같아서 집안일,주방일,청소 전부 안하고 생활을 거의 멈추고 지냈었죠

예민한 성격이 치료에 안좋으니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엄청 애쓰고 산책,드라이브도 하고 편하게 마음먹으려고

애도 써봤어요 쉽진 않았지만요


1년정도 약먹으면서 보습도 열심히 하고 살도 많이 뺐고 손도 많이 나아졌어요 가려움,수포도 거의 없어서 이제는

약은 중단하고 반년정도 식이조절하면서 재발가능성이 있는지 좀 더 두고 보기로 했어요

원장님께서는 이번에는 재발 안할거 같다고 하셨는데 제가 식탐이 많아서 피부에 안좋은 음식을 먹을까봐

그게 걱정이긴 해요 손이 안아프니까 자꾸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나서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참고 완쾌되길 바래야죠~


사실 계속 재발이 반복했던건 생각보면 전에 치료할때 어릴때부터 아프던거라 한약 계속 먹는것도 지겹고 해서

어느정도 손이 안아프고 나아지면 약 중단하고 제맘대로 병원을 안다녔거든요 그때도 병원에서는 좀더 약도

먹고 식이조절도 해야된다고 했는데 제가 안들었던거죠ㅜ.ㅜ몇년동안 괜찮다가 다시 또 나빠지면 다시

약 조금 먹고 다시 나아지면 또 병원 안가고....계속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온전히 완치되지 않았던거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온전히 완치하려고 정말 열심히 병원다니면서 약먹고 시키는데로 식이조절하고 살도 빼고

그랬어요   


습진,아토피는 아파본 사람만이 이 고통을 알잖아요 무엇보다 가려움이 제일 참기 힘든데 하루종일 긁어도

계속 가렵고 피가 날정도로 긁어도 멈출수 없는 정도니까요 정신줄 놓고 긁다보면 피나고 벗져져서 따갑고 아프고..

간지럽고 따갑고 아프고 아프지만 또 간지러워서 또 긁고 계속 반복....

심할때는 밤새도록 긁다가 잠 한숨도 못잔채 날밤을 지새우는일도 다반사였죠 저도 심할때는 3-4일 계속 잠 한숨 못자고

밤새 긁다가 얼음찜질하다가 또 긁다가 해뜨는거 본적도 엄청 많았거든요


다른병도 힘들겠지만 피부질환도 못지않게 어려운 병인거 같아요 저도 오랫동안 아프면서 우울하고 지치고 힘들었어요

혼자 펑펑 울기도 수없이 울었고 남들한테 짜증도 내고 화도 내봤어요 가족들은 왜 이렇게 안낫냐고 이해 못하기도 했고요

그럴수록 아프고 힘들어도 말 못하고 혼자 참아야 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종종 지쳐서 포기하고 싶고

왜 나만 이렇게 아픈건지 억울하기도 하고 세상 불공평하다 느낄때도 있었어요(가족,지인중에서도 저만 이런 질환이 있거든요,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도 그럴때마다 마음 다잡고 열심히 약먹고 병원에 시키는대로 식이조절하면서 나아지길 바라는거밖에 제가

할수있는 일은 없더라고요 전 유독 다른분들보다 낫는 속도도 더 느리고 다시 심해지기를 반복하는 변수도 많았어요

그나마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심할때는 젓가락을 잡을수가 없어서 포크나 수저로 대충

떠먹거나 아예 밥을 굶기도 했어요 양손이 다 아프다보니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거든요

남들은 아무렇게 않게 하는 젓가락으로 밥먹는거나 음식만드려고 칼질하는거..이런 일상생활의 모든 일반적인 행동들이

이젠 저에겐 너무 값진 게 되버렸네요


여러 피부질환을 앓고 환우님들도 너무 힘들고 지치고 아프시겠지만 조금만 더 참으시고 약 열심히 드시고

식이조절,보습,생활습관 잘 지키고 유지하시면서 얼른 쾌유하셔서 남들처럼 일상생활을 편하게 즐길수 있으셨음 좋겠어요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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