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우리집 주치의 두기한의원 감사드립니다. (세훈이 알러지 나았어요)
안녕하세요. 세훈이 엄마에요.
예전부터 감사의 마음을 후기로 올려야지 올려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글로 남기네요.
제가 두기한의원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돌이 되기 전부터 였어요. (08년12월생)
세훈이는 모유를 먹였는데도 영아산통을 할정도로 장이 예민한 아이였어요
거기에 등에 가시 돋힌 것처럼 눕히면 깨서 우는 통에
돌 지나기 전까진 늘 안고 잠을 잘 정도로 쉽지 않은^^;; 아이였어요.
이유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9개월엔 심한 장염으로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들 첫애는 극성으로 키우시잖아요. 저에게도 소중한 아이인지라 매번 그릇도 삶고 음식도 친환경으로 먹였음에도
설사가 잦으니 많이 좌절이 되더군요.
특히 일반 병원의 감기약만 먹어도 감기가 나은 후 바로 장염이 오는 통에 어찌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 중 "아기 장염"이라고 치니 "고운나래 한의원"이 검색 되더군요.
집과도 가까운 거리라 반신반의로 내원하게 되었어요.
깔끔하고도 정갈한 내부와 부드러운 간호사 선생님들, 기분좋은 한약냄새 그리고 어린이 환자들이 많더라구요.
이곳에 들르기 전 "함** 한의원"에 들렀었는데
손님은 없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타박을 들은 터라 따뜻한 분위기에 긴장도 풀리더군요.
아이를 처음 본 원장 선생님은
항생제 복용에 따른 "위막성 장염"이라 하시면서
우리아이가 눈밑이 살짝 검은게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훈인 밤에 숨을 잘 못쉬어서 누워서 못자고 늘 안아 세워서 앉은 제가슴에서 재웠었거든요.
그리곤 비염은 심한 정도가 아니니 약을 쓸 정도가 아니며
장염약을 5일치 지어주신다고하셨는데...
한의원이라 비쌀거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1만원이 안되게 나오더라구요.
한의원....저 혼자만의 편견이었나요...
약간의 증세만 보여도 큰돈드는 약 권할 것 같고
안쓰면 안될 것 같아 선뜻 가기 망설여졌던 곳이었는데
실제로 주변 엄마들 중 대부분이 밥잘먹는약, 면역 좋아지는 약이라고 몇십만원씩 지어먹이는 것을 보아온 터라
저렴한 약값과 필요한 곳에만 내려주신 처방은 작은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약을 먹는 동안 선생님 말씀대로 2~3일 지나자 차도가 보이고 5일치 다 먹이기도 전에 설사가 멎더군요.
원장 선생님 특징 중 하나가 예언하시는 거에요
몇일 되면 어떻게 될거고 몇일 지나면 다 나을거다
이렇게 말씀을 단호히 하시는데
제 추천으로 내원한 친구엄마들은 무당^^; 아님 점쟁이같아 사이비 같다고도 하더라구요
하지만...그렇게 되니..쪽집게신가봅니다. (하하!!)
그렇게 코감기, 열감기, 장염 등 잔병을 모두 두기 한의원 약을 먹고 나았어요
다들 잘 맞는 병원이 있다지만 훈이는 신기할 정도로 대부분 하루이틀 먹음 바로 차도를 보이더군요.
양약은 두주 넘게 먹어도 제자리, 혹은 더 심해지더니.
가장 힘든 점은...약 먹이는 게 너무 어렵다는 점이었어요
워낙 까다로운 아이라 약을 억지로라도 먹이면 노발대발 난리가 나고 먹지도 않아 제 속을 새카맣게 태웠었습니다.
그런데 두기 한의원 약은 대부분 "증류한약"이라 아이가 물인줄 알고 마셨습니다.
물론 요샌 안 속지만 어렸을땐 그냥 꿀꺽꿀꺽! 약을 먹이기 쉽다니!! 아~ 기뻤습니다
음...본론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그리고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어요
의외로 어른스럽게 적응하나 싶었는데 5월부터 어린이집 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더군요.
다 좋은데 엄마가 없고, 선생님이 아이들 나갈까봐 방문을 잠그는게 공포였다고 합니다.
말을 워낙 잘해서 자기 의사도 다 표현 하고 선생님들하고도 농담도 주고받아 당연히 잘 지내겠거니 했는데
자꾸만 등에 빨간 반점? 두드러기가 올라오면서 간지럽다더군요.
처음엔 어린이집을 의심했습니다. 저는 늘 먹이던 것을 먹였으니까요
증상은 점점 더 심해져서 대학병원에 피검사를 받아보니
알러지...그것도 1. 소고기 2. 치즈 3. 우유 4. 집먼지 알러지라더군요.
진짜 망치로 뒷통수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늘 중점적으로 먹이던 것들이었는데...원인은 저였던 겁니다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체질인데다가 약했던 장이 탈이 났던 걸까요
대학병원에선 알러지는 1년정도 금식을 시키고 다니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자연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그런데...소고기, 우유... 특히 우유....안들어간 음식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5월 중순으로 스트레스를 받아하던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한의원 약윽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많이 욕심내지 않고, 많은 치료의견이 있지만
딱 몇가지만 했어요
1. 스트레스 원인 차단 - 어린이집 그만둠
2. 소고기와 우유 함유 제품 먹지 않기
-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그동안 말려도 좋아라 하더니 자기몸 아프니 자기가 스스로 안먹더군요.ㅡ.ㅡ
3. 심할 때 스테로이드 연고 발라주기
- EBS 방송을 보니 아직까지 아토피, 알러지 치료제는 스테로이드연고밖에 확실한게 없다더군요.
그 대신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증상이 완전히 낫기전에 호전됐다고 그만바르면 안된다더군요.
4. 세제나 비누 등 모두 무 계면활성제 제품 사용하기 - 다들 하시는 거죠..
4. 두기 한의원 약 먹기
- 세상에 완벽하게 알러지, 아토피 약이 있을까요? 전 한의원약을 보조제로 먹이기로 했습니다.
증상은 쉽사리 호전되지 않았고 조금 나았다 다시 나빠졌다를 반복했습니다.
많이 좋아졌을땐 약을 끊었다가 다시 재발해서 쓰기도 했구요.
선생님은 약을 잘 먹는 아이가 아니어서 지속적으로 쓰는 게 부적절하다 하시더군요.
알러지라고 해서 해당하는 음식을 철저히 금식하고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큰 차도가 안보이니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이 시간은 정말 긴 터널을 지나는 심정이었습니다.
빛이 안보이는 것 같고, 많이 조바심 나더군요.
8월이었나요?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자 약성분을 추가해서 약을 지어주셨습니다.
그리곤...놀라울 정도의 호전....
약 너무 안먹어서 야미얼스 드롭 사탕을 약 먹은 후에 하나씩 주었어요.
요녀석..그동안 단 것, 사탕에 목말라 있던 터라 자발적으로 먹습니다.
약을 또 달라고 합니다. 자기도 증류한약이라 큰 부담이 없었겠죠^^*
그리고 지금요??
우유 제품은 맘껏 먹어도 됩니다. 아이스크림, 빵 등등
물론 나쁜거 들어가지 않은 걸로 골라주려고 하지만
이미 스스로 허용하기로 했나봅니다. (네..전 아이에게 지는 엄마입니다. ㅠ.ㅠ 훈인 자기가 어른인줄알아요.)
소고기는 아직 제한하고 있고, 반응을 보입니다.
그럴때도 예전처럼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늘 하던대로 약 먹이고, 보습 크림 발라줍니다.
그럼 그다음날이면 진~정 되네요
이젠 다른 조치들이 부가 되고 두기한의원 약이 주가 되었답니다. 주객전도죠 하핫!
사실 제 마음이 완전히 편한 것은 아니에요.
또 언제 다시 심해지는 건 아닐까...막연히 두렵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두기 한의원!! 오래하셔야해요!!!
저희집 냉동실에는 한의원 약으로 가득합니다.
수요일 정기휴진, 목요일엔 의료봉사라 휴진 ㅠ.ㅠ
이틀 휴진이 왜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화요일 저녁에라도 아프면 금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니
미리 약을 타놔서 증상을 적어놨다가 비슷한 증상에 줍니다.
한약 먹고 바보됐다는 이야기가 워낙 많아
한약 쓰기가 겁이 나셨던 분들께도 권합니다.
우리 아이는 돌전부터 먹였답니다.
무엇보다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제가 우겨도 안써도 된다고 딱! 잘라 말해주세요
밥 안먹어 걱정하시는 어머님들
우리 아이 진짜 안먹는 아이였거든요.
입이 장금이 수준이라 한예로, 태어났을때부터 분유는 아무리 배고파도 10~20ml 배고픈 만큼만 먹고
모유만 찾았지요. 그래서 재차 밥잘먹는 약을 지어먹여야하는 거아니냐고 채근을 해도
밥안먹는 아이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시더군요.
1. 아예 안먹는 아이 - 이런 경우에 약을 써야한다시더라구요. 식욕을 돋구게 해야한다고
2. 먹고 싶은 것만 잘 먹는 아이 - 이건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잘먹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하십니다. (울 훈이의경우였네요)
전 이 단호함에 가장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이 가지고 장사로 하시는 분 아니시구나 싶어서 믿음이 갔습니다
아! 또 중요한 에피소드!!
두기한의원 약 중 가장 신통방통한 약은 "장염약"과 "해열제"에요.
훈이는 아팠다 하면 열이 40도를 넘게 올라 응급실도 여러번 갔었어요
무슨 문제 있나해서
아프면 무조건 열! 38도 밑으로는 내려오질 않았죠
해열제도 부르펜, 타이레놀, 맥프브펜인가? 번갈아 아무리 먹여도 1도 밑으로 내려오질 않았죠.
그런데 두기 한의원 해열약은 하루만 먹음 열이 쑥~! 아...진짜 신기합니다.
먹이긴 힘들어요 ;;;;;
원장선생님 말씀이 증류도 있는데 이건 양도 두배로 먹여야하고 효능도 떨어진다고 하면서
그냥 한약 먹이라시더라구요.
먹이긴 좀 힘들지만 효과는 쵝오! 장약도 그냥 한약이가 먹이긴 힘들지만 하루 먹임 주룩주룩 싸던 설사 쏙 들어가요
작년 여름 병원 내부인테리어와 휴가가 겹쳤을때
바로 그날부터 열감기가 대유행...40도가 넘는 열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진짜 맘이 타들어갔습니다.
급한맘에 함**한의원에 갔어요
아..이생각하면 아직도 제가 열이 납니다
우리 아이가 좀 까다로워서 일반병원가도 난리에요. 귀한번 보기가 별보기죠..
그 난리통에 귀안에 피가 난겁니다.
함** 선생님도 당황...딱딱한 귀지가 내시경에 건들여지면서 피부가 함께 찢겨져 나왔다면서 별거 아니라더군요.
아시죠...중이염...한번 걸림 거의 평생...휴우=3
해열제가 있는데 얘는 못먹일 것 같다며 가루약을 주십니다.
그냥 물에 타서 먹이는건데..엄청 쓰답니다.
역시나 뱉고 울고 난리가 났어요...
그렇게 일주일정도 보내고 계속 열은 38~9도...
드디어 두기한의원 문이 열리고 ㅠ.ㅠ 열감기약 먹고 하루만에 열이 내렸네요
애들은 왜 꼭!! 병원 휴진날 아픈걸까요
암튼 그때 십년 감수했죠..
남편도 구정때 주신(酒神)이신 친정아버지와 대작 후 장에 탈 난 것 여기 한약 먹고 낫고
더불어 양 팔에 났던 부스럼?도 싹 없어졌어요.
이제 세돌이니 벌써 이년을 두기한의원에 다녔네요
그동안 감사했던 일들 수도 없이 많고
할얘기도 많지만
너무 많아 써도 써도 끝이 없네요
물론 자잘한 감기, 장염 등 포함, 많은 약을 먹었고 모든 약이 마법처럼 하루아침에 좋아진 것은 아니었지만
이곳이 있어서 아이를 키우는데 제겐 에어백과도 같네요.
병원만 가면 소리지르고 울고 무서워서 난리였는데
이곳에 다닌 후로 들어갈땐 무서워하지만 원장선생님 방에서 장난도 치고
예쁜 선생님이라며 보라 선생님께 냉녹차도 손수 가져다주는 모습을 볼때면 많이 발전했습니다. 정말 좋아졌습니다.
치료 끝나면 가기 싫다고 더 놀다 가겠다고 커다란 빨간의자 끌고 다니는게 귀엽기도 하고 선생님들껜 죄송하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 (저희가족 포함)에게 희망과 사랑 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