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지인이 소개해준 야생블루베리즙과 슈퍼푸드가 함유된 엑기스를 비싼 값에 구입하여
온 식구가 먹었습니다.
피곤해하는 신랑과 시력이 나빠지고있는 아들을 위해~
그런데 한 달이 다 되어갈 즈음..
초등학교 2학년 막내아들 녀석이 “엄마 모기가 나를 수십번 물었어~ ” 해서 살펴보니,
산발적으로 솟아오르던 두드러기가 얼마뒤엔 거대한 덩어리 형태로 올라오고있었어요.
하고있던 학교숙제도 하는둥 마는둥 온통 가려운곳 긁기에 바쁜 아들을 보며
그 전에는 한번도 두드러기가 난적이 없었기에
그 엑기스 판매하는 사람이 명현반응이라고 했던것이 이런거구나 하며 대수롭지않게 지나갔더랬죠.
그 후로 밤만되면 팔과 다리, 등, 몸통 매일 옮겨가며 두드러기가 올라와
가려움때문에 짜증내는 아들곁에 저는 붙어앉아 냉찜질을 잠들때까지 했야만했어요.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겠기에 동네 피부과에 가서 두드러기유발검사(50종)을 했지만
마늘과 집먼지 진드기에서 반응이 나왔다는 말만듣고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답답한 나머지 신랑은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발병한지 1달이 지나면 만성으로 접어들어 자칫 평생 약을 먹고 살아야하고
그 약이란 내성이 생겨서 더욱 독한 약으로 치료할수 밖에없다고 검색결과를 말해주더군요.
그렇게되면 일상생활, 사회생활 불편할것이고, 온 몸이 벌겋게 부어올라 긁어대는 남자를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는가싶어 정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드러기 전문한의원을 찾았다며 후기를 읽어보고 확신에 찬 신랑이
두기한의원 홈페이지를 보여줬습니다.
읽어보니 만성두드러기도 완치했다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일단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는 부모심정에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에 전화예약을 하고
작년 12월 추운 겨울, ktx를 잡아타고 올라갔습니다.
여수에서 서울이란 거리는 한 가닥 희망을 걸고 가는 저희에게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같은 두드러기 환자뿐 아니라 거기엔 비염, 만성기침, 아토피 환자들도 온다는걸 거기가서 알았습니다.
외모가 모델같으신 (지금생각해도 병원에서 보기드문 ㅎ) 상담하시는 분이 증상과 설명을 다 듣더니
저희 아들보다 더 심했던 환자도 완치된 케이스가 많고 이건 심하지 않은 편이라며
걱정말라고 답답하고 간절한 마음을 진정시켜주더군요.
이런 피부가 민감할 시기엔 갑각류, 라면, 조미료 많은 음식 특히 튀긴 음식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먹으면 안된다는것도 알게되었죠.
드뎌 원장님 진료.
세심히 하나하나 살피며 친절하고 명료하게 심한편이 아니라고 3개월정도 지어주는 한약먹으며
먹는 음식 6개월정도 조심하면 다시 예전처럼 될수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며칠후 집으로 배달된 1달치 약을 아침저녁으로 먹이고
좋아하던 과자, 라면, 자장면, 치킨, 부침개 같은 음식도 아쉽지만 온 식구가 함께 먹지않기로 했습니다.
증상은 1주일에 1번 발진하던 것이 처음엔 정도가 약해지더니 점점 보이지않았습니다.
두달치째 약먹던 중 아들이 감기로 미열이 있었는데 그날 밤에 온몸에 발진이나서
3시간넘게 벗겨놓고 냉찜질하며 다시 시작하는거 아닌가 불신감으로 힘든 적이 있었는데
다음 날 원장님과 통화하며 열이나면 그럴수 있다고.. 계속되는것 아니니 먹던 약 그대로 먹이라고...
멀리있지만 전화상담하며 살얼음판위를 걷는듯한 불안함을 달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석달이 지난즈음 아들은 한차례의 약한 발진으로 완치를 위해서
원장님을 믿고 한 달치 약을 더 먹었습니다.
다음 달이면 두기한의원을 찾은지 만 1년이 되는 군요.
지긋지긋하던 두드러기는 사진속의 이야기가 되었고
발진이 무서워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돈가스도 절대 안먹던 아이가
이제는 가끔 과자,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상담때 교육받아서인지
이젠 어디가서든 체질개선을 위해 스스로 양과 종류를 알아서 절제를 한답니다.
1년전 신랑이 두기한의원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지금 저희는 정말 행운이였다고 생각하구요.
그 예쁜 상담하시던 분과는 아직도 카톡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이가 되어
두기와는 인연의 끈을 놓지않고 있답니다.
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이 고통에서 벗어나실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저리주저리 저희 치료과정을 늘어놓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